유권자 “코로나엔 바이든, 경제는 트럼프 적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5일 03시 00분


75% “오래전 지지후보 결정”

미국 대선 유권자 3분의 2가 이번 선거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처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로 여겼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표심에 영향을 미칠 핵심 이슈로는 코로나19와 경제를 꼽았다.

AP통신이 전국 유권자 13만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3분의 2가 이번 대선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투표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고 3일(현지 시간) 전했다. 반면 3분의 1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평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대선 존재감 면에서 역시 현직인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압도한 셈이다.

유권자들은 현재 미국의 가장 큰 문제로 코로나19(40%)를 꼽았다. 누가 코로나19 대응을 더 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바이든 후보를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 미국의 사망자는 23만 명을 넘어섰고 확산세도 지속되는 중이다. 응답자의 약 60%가 현재 미국의 코로나 대응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지역 유권자들에게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컸다.

코로나19 다음으로 유권자들은 경제 및 고용(30%)-인종차별(10%)을 중요한 문제로 꼽았다. 경제 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더 잘할 것이라고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

방송사들의 출구조사에서는 경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많았다. CNN은 이날 “출구조사 결과 유권자 중 3분의 1이 경제를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5분의 1은 인종 불평등 문제, 6분의 1은 코로나 상황을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았고 10분의 1은 건강보험 정책과 범죄, 폭력 문제 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AP통신 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75%는 이미 오래전 지지 후보를 확실히 결정했다고 답했다. 선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선거였지만 두 후보에 대한 지지층이 확연히 갈리면서 부동층은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2020 미국 대선#트럼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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