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확신 바이든, 통합 메시지…“민주당 아닌 미국 위한 대통령”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5일 0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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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명 선거인단 확보 확실해져"
"대통령, 당리당략 위한 자리 아냐"
"상대방 적으로 취급하는 행위 중단"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4일(현지시간) 당선을 위한 충분한 선거인단 확보를 확신하면서도 개표가 끝날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또 대통령이 된다면 분열된 미국 사회의 통합을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센터의 무대에 섰다.

환호 속에 등장한 그는 “미국은 국민이 다스리는 곳이다. 권력은 빼앗거나 행사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이는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포문을 연 뒤 “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오로지 국민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긴 밤 동안의 개표 끝에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많은 주에서 승리하고 있음이 확실해졌다”고 했다.

그는 승리 선언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개표가 끝났다는 소식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도 “우리는 승리를 확신한다”고 거듭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올해 선거가 역사적인 사건임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 역사상 어느 때보다 많은 유권자가 이번 선거에 참여했다. 1억5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투표를 했다”며 “정말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더이상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의심해선 안 된다”며 “이 정신은 여전히 살아있다. 이 미국에 매우 분명하게 살아있다”고 했다.

바이든 후보는 자신을 지지한 사람뿐만 아니라 미국 국민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로 선거를 치렀으나, 나는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행정부를 운영하겠다”고 공언했다.

바이든 후보는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당리당략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 이 나라 모든 국민 대표하는 집무실이어야 하며, 모든 미국 국민을 살필 의무가 요구되는 자리다. 그게 바로 내가 할 일이다”고 했다.

바이든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미국 사회의 불안과 분열을 언급하며 “우리는 이제 상대방을 적으로 취급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는 적이 아니다. 우리를 뭉치게 만드는 것들은 우리를 분열 시켜 온 것보다 훨씬 강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미국인으로서 늘 해왔던 일을 해내야 한다. 선거 과정에서 가혹했던 발언은 뒤로 한 채 분노를 낮추고, 서로를 마주 보고, 서로의 말을 듣고,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바이든 후보는 “단결하고, 치유하고, 하나의 국가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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