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바이든 승리’ 맞았지만…‘샤이 트럼프’ 또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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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5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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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기관들이 2020 미 대선을 예측한 대로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 기관들이 여전히 트럼프 지지자들의 열정을 과소평가한 우를 범했다고 AFP통신이 5일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가 완전히 이뤄지지 상황에서 4일 새벽 승리를 선언하며 “여론조사기관들이 완전히 틀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후 개표가 더 진행되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확실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여론조사기관들이 한목소리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승리한다며 헛다리 짚었던 2016년과 다른 양상이다. 여론조사 및 시장 조사업체인 입소스의 크리스 잭슨 조사원은 “남부와 남서부 전역에서 트럼프-바이든 여론조사 예상치와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들은 바이든 후보가 애리조나에서 살짝 이기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지고, 조지아에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결과도 이와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파이브서티에이트닷컴은 선거 전에 시뮬레이션 결과 바이든 후보가 89%로 이긴다고 나왔다고 밝혔다. 네이트 실버 파이브서티에이트 창립자는 실제 결과도 바이든 승리로 나올 것 같다면서 이번 결과는 2016년의 여론조사 에러(3포인트)를 잡은 상태에서 바이든 후보가 이긴다고 나온 것이라 유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많은 여론조사가 이번에는 맞았지만 트럼프 지지자들의 열정을 또 다시 과소평가했다고 보고 있다.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의 크리스토퍼 월지엔 교수는 “이번 전국 단위 여론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몫을 과소평가한 것으로 보이며 대부분 주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월지엔 교수는 “패턴을 분석해보면 여론조사가 무작위적인 것이 아니라 상당히 체계적인 어떤 것을 놓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6년에 그랬던 것처럼 부동층이 트럼프 쪽으로 쏠리고 공화당 지지자들의 투표가 급상승해서일 수 있다”며 “반면 민주당 지지자는 바이든 후보가 확실히 이길 것 같아서 투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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