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코로나로 숨졌는데 美 하원의원 당선…무슨 일?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5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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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페북에 사망 공지…주 법무 당국, 현지 정당에 "공석 메워라"

지난 3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미국 연방하원 선거에서 지난달 숨진 후보가 최다 득표한 지역이 있어 눈길이 쏠린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 A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대선과 함께 치러진 노스다코타 제8선거구 연방하원 선거에선 공화당 소속 데이비드 안달 후보가 승리했다.

주 자체 비공식 집계 결과 안달 후보는 해당 선거구에서 35.53%를 득표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 이 후보는 지난달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55세의 나이에 사망한 인물이다.

안달 후보의 가족이 사망 다음 날인 10월6일 그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랑받은 우리 아들 데이비드가 어제 코로나19로 짧은 투병 끝에 숨졌다”라고 공지했다. 그러나 그대로 선거가 치러진 것이다.

노스다코타 당국 역시 선거일이 임박한 상황에서 후보자가 사망할 경우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를 놓고 혼선을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 주법무장관이 이후 현지 공화당에 안달 후보가 승리할 경우 보궐선거가 이뤄질 때까지 공석을 메울 사람을 정하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한편 선거 과정에서 사망자가 당선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8년엔 방송인 출신 데니스 호프가 사망 후 3주 뒤 치러진 주의회 선거에서 승리했었다고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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