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트럼프 공화모임 “마지막 한 표까지 다 세라” 광고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5일 15시 37분


트럼프 캠프 개표중단 소 제기 '펜실베이니아'서 캠페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반대하는 공화당 모임이 ‘모든 표를 다 집계하라’(count every vote)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더힐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가 일부 경합주에 대해 재검표 또는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한데 따른 것이다.

‘반(反) 트럼프’ 성향의 ‘법치를 위한 공화당 의원 모임’은 펜실베이니아에 100개가 넘는 광고판을 띄웠다. 마지막 한 표까지 모두 개표하라는 ‘count every vote’를 구호처럼 적었다. 이 문구 뒤엔 미국 국기가 그려져 있다.

이 모임은 성명을 통해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 레이스를 결정짓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며 “전례 없는 우편투표율과 트럼프 대통령 측의 개표 중단 요구로 개표 속도가 느려졌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펜실베이니아의 피츠버그, 앨런타운, 해리스버그 등 주 전역의 다른 도시들에도 이 광고판이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임은 또한 초박빙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다른 경합주에서 새로운 영상 광고를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에 공유한 영상에는 “미국은 모든 국민이 정부에 대해 말할 권리를 갖고 있다는 이념을 토대로 만들어졌다”며 “많은 세대에 걸쳐 미국인들이 이 권리를 위해 싸우고 목숨을 잃었다. 이것이 바로 모든 표를 다 세야 하는 이유”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유권자의 목소리가 잘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것이 미국을 만드는 이념이다. 마지막 한 표까지 다 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에 대해 개표를 중단해 달라는 소를 제기했다. 초중반까지 우위를 보이다 우편투표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맹추격 당하고 있어서다.

더욱이 펜실베이니아는 대선 당일 우체국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는 오는 6일까지 도착할 경우 모두 집계에 반영하기로 해 바이든 후보의 역전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현재 바이든 후보가 26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을 확정했다. 바이든 후보의 경우 우세를 보이고 있는 네바다만 이기면 당선을 위한 선거인단 270명이 완성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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