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승리를 목전에 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현지 시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웹사이트를 개설하며 대선 승리를 공식화할 채비에 나섰다. 아직 대선승리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정권인수 작업을 서둘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불복 움직임을 사전 차단하고 대선 결과에 쐐기를 박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는 경제정책 ‘바이드노믹스’의 핵심 구호인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을 주소명으로 한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 바탕 위에 펜을 든 오른손을 턱에 괴고 국정운영 구상에 골몰한 듯한 바이든 후보의 큰 얼굴 사진을 왼쪽에 배치했다. 오른쪽에는 그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의 이름을 적은 ‘바이든-해리스 전환기’란 문구가 걸렸다.
인수위 측은 웹사이트에 “미국인은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 지 결정할 것이다. 여러 주에서 여전히 투표가 집계되고 있다”며 사전투표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 바이든 후보의 승기가 더 굳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직면한 위기는 전염병 대유행(팬데믹), 경기 침체, 기후 변화, 인종 불평등에 이르기까지 심각하다”며 “인수위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취임 첫 날부터 의욕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최고 속도로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웹사이트는 영어 외에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히스패닉 유권자를 겨냥해 스페인어로도 제작됐다.
바이드노믹스의 핵심은 ‘그린 뉴딜’로 불리는 친환경 공공투자, 증세 등을 통한 양극화 해소로 꼽힌다. 바이든 후보는 전통 에너지 기업을 적극 지원했던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청정에너지 분야에 2조 달러를 투자해 1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 35%에서 21%로 낮췄던 법인세 최고세율을 디시 28%로 높일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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