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확보 선거인단 264? 253?… ‘애리조나 승자’ 판단 엇갈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6일 03시 00분


[2020 미국의 선택]AP-폭스-WSJ “바이든 승리”
CNN-WP-NYT “더 지켜봐야”
언론사별 판단기준 달라 혼선

미국 대선 경합주인 애리조나의 승자를 두고 주요 언론사들의 해석이 갈리고 있다. 언론사마다 판단의 기준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5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기준으로 AP통신과 폭스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애리조나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들은 애리조나에 배정된 선거인단 11명을 포함해 현재 바이든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이 264명이라고 집계했다. 이렇게 되면 바이든 후보가 네바다(선거인단 6명)에서 승리를 결정지으면 당선에 필요한 ‘매직 넘버’인 270명을 딱 채운다는 것.

반면 CNN,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은 애리조나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며 바이든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은 애리조나를 뺀 253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바이든 후보는 17명의 선거인단을 더 확보해야 승리할 수 있다. 애리조나를 포함한 5개 주 가운데 펜실베이니아(20명)에서 이기거나, 펜실베이니아에서 질 경우 다른 2개 주에서 승리해야 한다.

가장 먼저 애리조나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했다고 발표한 언론사는 ‘친(親)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였다. 3일 오후 11시 20분경 “경합주인 애리조나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한 것. 개표가 73% 진행된 결과 바이든 후보가 5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6%로 집계된 때였다. 아넌 미슈킨 폭스뉴스 여론조사 자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득표율 7%포인트 격차를 줄이고 선두를 탈환할 만큼의 표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4일 오전 2시 50분경 AP통신도 애리조나에서 바이든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AP의 선거 분석 예측모델을 활용하고 있는 WSJ도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유력하다고 타전했다. 반면 판단을 유보한 CNN은 애리조나에 아직 수십만 표가 개표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NYT 역시 미세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추격하고 있어 판단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언론사들의 결과 해석이 갈리는 이유에 대해 활용하는 예측 모델이 다르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폭스뉴스와 AP통신은 시카고대 산하 연구원과 협력하고 있으며 CNN을 포함한 3대 TV방송사는 에디슨리서치와 함께 일하고 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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