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내서도 “선거 결과 받아들여야” 비판 봇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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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미국의 선택]드와인 “모든 투표 용지는 개표돼야”
호건 “미국인들은 개표 끝내길 원해”
트럼프 불복 움직임에 반대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대선 개표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불복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놓고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개표 결과가 자신에게 불리하게 변하자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주요 경합주 4곳을 상대로 개표 중단 및 재검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이날 오후 폭스뉴스에 출연해 “나는 트럼프를 지지하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로 (승자가) 정해진다면 우리는 모두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법질서를 믿는다”며 “모든 투표용지는 개표돼야 하고 우리는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소속이지만 평소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적 자세를 보여 온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도 워싱턴포스트에 “이 선거에서 어떤 위치에 있든, 소속 정당이 어디고 누굴 지지하든 간에, 대부분의 미국인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절차를 원한다”며 “그들은 우리가 개표를 끝내기를 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번 선거에서 유타주의 새 공화당 주지사로 당선이 확정된 스펜서 콕스 당선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쓰레기 (같은 것)”이라며 “모든 합법적인 투표용지를 며칠이 걸려 개표하는 것에는 전혀 불법적인 요소가 없다”고 지적했다.

애덤 킨징어 일리노이주 하원의원 역시 트윗을 통해 “결과가 확정되면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해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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