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결선투표가 예상되는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결과에 따라 현재 집권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는 상원 다수당 지위도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AP통신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미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 개표결과, 공화·민주 양당은 5일 오후 7시7분 현재 각각 48석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상원은 이번 선거에 앞서 공화당이 전체 100석 중 53석, 민주당이 47석(민주당 성향 무소속 2명 포함)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선거 개표결과 현재까지 앨라배마주 1곳을 공화당에 빼앗긴 대신 콜로라도·애리조나주 등 2곳을 탈환했다.
양당이 아직 경합 중인 선거구는 조지아주(2석)와 아이오와·몬태나주 등 4곳이다. 이들 4곳 중 아이오와·몬태나주는 각각 개표율 99% 상황에서 공화당 후보가 50%대 득표율을 기록해 승리가 점쳐지는 반면, 조지아주 2개 선거구는 아직 과반 득표율을 달성한 후보가 없다.
조지아주 법률은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을 땐 최고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토록 하고 있다. 따라서 “조지아주 선거구 중 적어도 1곳에선 내년 1월5일 결선투표가 실시될 것”이란 게 현지 언론들의 관측이다.
만일 민주당이 결선투표를 통해 조지아주 선거구 2곳을 모두 확보한다면 상원의 공화·민주 양당 의석수는 ‘50대 50’으로 같아진다.
게다가 미 상원은 부통령이 상원의장을 겸직해 ‘캐스팅보트’(표결에서 가부 동수인 경우 의장이 갖는 결정원)를 행사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서 최종 승리하면 상원의 다수상 지위 또한 사실상 민주당으로 넘어가는 셈이 된다.
물론 조지아주 선거구 2곳을 공화당과 민주당이 하나씩 나눠 갖는다면 양당의 상원 의석비는 ‘51대 49’로 공화당 우위가 유지된다.
조지아주 선거구는 98% 개표 현재 현직 상원의원인 데이비드 퍼듀 공화당 후보가 49.89%, 조지아주 특별선거구는 97% 개표 현재 라파엘 워녹 민주당 후보가 32.83% 득표율로 각각 선두를 달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공화당 관계자는 “조지아주 선거에서 퍼듀 의원이 재선에 성공해 상원 과반 의석을 지키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으나, 민주당 관계자는 “조지아주 선거구 2곳 모두 결선투표로 갈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유권자들은 국민 건강과 노동자·가족·중소기업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 6년의 상원은 2년마다 3분의1 의석에 대한 선거를 실시하며, 올해는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던 23석과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던 12석 등 모두 35석이 그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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