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승리 주장 트럼프, 결과 상관없이 2기 출범 준비할 것”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6일 14시 05분


이번 대선에서 자신이 당선됐다고 강하게 주장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제는 두 번째 임기를 일찍 시작하는 것처럼 태연히 행동할 것이라고 미국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내 지위를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가능한 한 대통령으로 보여지도록 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 일부 각료와 최고위급 참모를 해임할 수 있다고 봤다. 또 지지층이 반길만한 여러 행정 명령에 서명하고, 심지어 출장 일정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캠프는 법적 소송을 추가로 제기하고, 선거에서 부정행위가 많았다는 주장을 쏟아낼 수 있다고 매체는 내다봤다.

보도에 따르면 애리조나 등 일부 주에서 부정 선거 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좌절했고, 자신이 보기에 “약한” 조 바이든 후보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몹시 화가 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은 “AP통신이 ‘바이든 후보 당선’을 발표하면, 이들이 틀렸다고 단호하게 말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선거 당일 새벽 3시까지 백악관에 있었다”며 “나는 물리적으로 펀치를 맞은 것 같았다. 오늘까지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지경이다. 대통령도 비슷한 일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중의 시야에 벗어나 있던 이틀 동안 미디어 보도를 무시하고, 몇몇 최고위급 참모에 신경이 날카로워졌던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팀과 연임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에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이날 일정은 지난 3일 대선일 밤에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뒤 처음으로 외부활동을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법적에서 선거 결과와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선거를 훔치지만 않으면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폴리티코는 수일 내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핵심 참모들을 해임하는 것으로 선거 후 통치 의제를 시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선거에서 바이든 후보가 이기는 결과가 나오거나 최종 승자가 결정되지 않는 상황이라도, 이 같은 해임 발표가 다음 주에라도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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