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미 연방우체국(USPS)이 약 4520표의 사전 우편투표 표를 잃어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 보도했다.
USPS는 이날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직원들이 봉투를 스캔하는 최종 작업을 빠뜨린 것 같다”며 분실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USPS가 “필라델피아와 피츠버그·리하이 밸리 등지의 우편물 분류 처리센터에서 총 1700여장의 우편투표 용지가 나와 소관 선거관리위원회로 보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USPS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미반송 우편투표 용지가 약 500장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우편투표는 사전 신청한 유권자가 각 지역 선관위로부터 배송 받은 우편투표 용지를 기입한 뒤 반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USPS가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약 15만 표의 우편투표 용지가 선거일보다 하루 늦은 지난 4일 해당 개표소에 최종 도착했다. 많은 주들이 선거 당일 소인이 찍힌 것까지 유효표로 인정해 이들 표는 무효가 됐을 가능성이 커진다.
이번 소송은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가 낸 것으로 USPS가 신속하게 사전 투표용지를 신속히 배달할 수 있는데도 관련 규정과 장비를 제대로 개선하지 않아 참정권 행사가 방해되었다며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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