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이 대선 결과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법적 소송에 대비해 최소 6000만달러(약673억원) 모금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일 치러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주요 경합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근소한 격차로 앞서고 있다. 초접전 양상에 트럼프 대통령은 재검표 혹은 개표 중단을 요구하며 법적 소송을 준비중이다.
이와 관련 한 공화당원은 로이터 통신에 “공화당전국위원회(RNC)와 트럼프선거 캠프로부터 6000만달러가 필요하다는 편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안을 잘 알고 있는 익명의 소식통 2명도 로이터에 이를 확인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3일 선거가 끝난 이후 트럼프 캠프측은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정치자금 기부를 호소하는 이메일과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트럼프 대선전략을 잘 알고 있는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유명한 보수인사 데이비드 보시가 선거 이후 소송을 책임지고 있다.
보시는 트럼프가 당선됐던 지난 2016년 당시 민주당 경쟁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저격수로 전격 영입됐다. 현재 트럼프 캠프는 조지아, 미시간 등 주요 경합주에서 개표의 부정성을 확인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지만 잇따라 기각됐다. 다만, 펜실베니아주에서 법원은 트럼프 캠프 요청을 수용해 결함이 있는 잠정투표를 집계하지 말고 ‘분리’(segregation)할 것을 명령했다.
바이든 후보는 선거가 끝난지 3일 지났지만 개표가 진행중인 펜실베니아, 조지아에서 근소한 격차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하지만 정치자금 측면에서 바이든은 트럼프를 압도한다. 연방선거위원회의 가장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14일 바이든이 모은 정치후원금은 1억3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트럼프 후원금 4400만달러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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