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방송의 정치평론가 밴 존스(52)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소식이 전해진 후 논평하는 자리에서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보였다.
CNN은 7일(현지시각) “우리는 이 선거의 역사적 순간에 도달했다”면서 “조 바이든이 미국의 46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고 예상한다”고 사실상 바이든의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존스는 바이든 후보를 대통령 당선자로 선언한 후 소감을 묻는 앵커에 “오늘 아침에는 부모가 되기 더 쉬워졌다”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
이어 “아빠 노릇도 쉬워졌다. 아이들에게 인성이 중요하다고 말하기 더 쉬워졌다. 진실이 중요하다고 좋은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기 더 쉬워졌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당신이 무슬림이라면 미 대통령이 당신이 미국에 있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할까봐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당신이 이민지라면 아무 이유없이 추방할까봐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조 바이든 당선인. 또 지난 5월 백인 경찰관에게 체포당하는 과정에서 과잉 제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남긴 ‘숨을 쉴 수가 없다’는 말을 인용해 “‘숨을 못 쉬겠다’는 말은 그에게만 해당되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숨을 못 쉬겠다고 느꼈다”면서 “(바이든 승리는) 고통 겪어온 사람들의 억울함을 벗겨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존스는 임기 내내 논란을 일으킨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주의적 언행을 꼬집으며 “우리는 이제 평화를 갖게 됐다. 뭔가를 다시 시작할 기회를 얻었다”고 기뻐했다.
아울러 “(선거 결과가) 미국에 다행스럽다. 트럼프 지지자들에게는 안 좋은 날이지만 훨씬 많은 사람에게는 좋은 날이다”고 평했다.
앞서 이날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하면서 선거인단 279명을 확보해 제46대 미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일제히 전했다.
한편 밴 존스는 현재 정치 평론가 겸 변호사다.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녹색 일자리 특별보좌관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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