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자신의 패배를 인정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패배 인정 시점에 대해 얘기하는 등 우아한 ‘출구전략’을 논의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의 CNN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 “사위인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선거 결과를 인정하는 문제를 의논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통상 대선 결과가 뚜렷해지면 패자가 승자에게 전화해 축하인사를 하는 것으로 승복하지만 아직까지 트럼프 대통령 캠프에서 이같은 조짐은 없다.
그러나 미국의 극우매체인 폭스뉴스마저 조건부이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주변에서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는 압력이 심해지자 출구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뿐만 아니라 미국의 대표적 보수언론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선거 부정을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증거를 대야 한다’며 바이든 후보가 합법적으로 승리하면 이를 인정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글을 계속 올리고 있지만 여론은 그에게 불리한 흐름인 것이다.
이뿐 아니라 캠프 내에서도 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미국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매직넘버(선거인단 270명)를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트럼프 캠프 고위 관계자들과 변호사들이 버지니아주 의원회관에 모여 대통령의 법적 선택권에 대해 논의했다. 대부분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복하지 말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대통령을 설득하고 있는 건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코레이 르완도스키, 데이비드 보시 등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캠프 내 익명을 요구한 한 고문은 “법정 다툼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은 낮지만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는 구실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소송전을 강행하는 게 불복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기기 위해서 소송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퇴로로 확보하기 위해 소송을 벌인다는 얘기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프레임’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2024년 대선 출마를 위해 ‘트럼프TV’라는 거대 언론사를 설립하는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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