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설이 흘러 나왔던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차기 행정부 취임 때까지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폴리티코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2명의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 차기 대통령 취임식 때까지 에스퍼 장관을 해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조너선 호프만 미 국방부 대변인은 “에스퍼 장관은 사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대통령이 누군가 신뢰하지 않는다면 알려줄 것”이라며 “백악관은 인사 문제와 관련해 추측하거나 언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 언론들은 최근 며칠 동안 에스퍼 장관이 대선 직후 사임하거나 해임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상원 공화당 지도부는 백악관에 에스퍼 장관을 해임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은 전했다. 특히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짐 인호프 상원 군사위원장이 “사태를 악화시키지 말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매코널 원내대표와 인호프 위원장이 자신들의 입장을 분명히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예스맨’으로 불렸지만 올 중순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를 겪었다.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반(反)인종차별 시위가 확산하던 지난 6월 시위대 진압을 위한 군 투입에 공개적으로 반대했고, 인종차별의 상징이 된 ‘남부연합군’ 관련 군 기지 명칭 변경을 두고도 이견을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기자회견 중 “마크 예스퍼라고 했나? 예스퍼?”라고 조롱하며 “모두 해임할 생각이다. 언젠간 그런 일이 벌어진다”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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