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8일(현지시간) 대통령 당선 후 첫 일요일을 맞아 자택 인근 성당에서 가족과 함께 미사에 참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 공영라디오 NPR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델라웨어주 그린빌 소재 브랜디와인 ‘성 요셉’ 성당에서 집전된 주일 미사에 참석한 뒤 전 부인 닐리아와 장남 보, 딸 나오미 등이 묻혀 있는 인근 묘지를 찾았다.
닐리아와 나오미는 바이든 당선인이 상원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직후인 지난 1972년 12월 크리스마스트리를 사러 나왔다가 교통사고로 숨졌다. 또 바이든 당선인의 장남 보는 2015년 뇌종양으로 46세 나이에 사망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이날 미사 참석과 가족묘지 방문엔 딸 애슐리와 손자(장남 보의 아들) 헌터가 동행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가족들의 묘 앞에서 잠시 무릎을 꿇기도 했다.
AP통신은 현재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서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의 경호를 받고 있는 바이든 당선인이 이날 다른 신자들이 불편해하지 않도록 미사 시작 뒤 성당에 도착했다가 종료 시각 수 분 전에 자리를 떴다고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3일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한편 같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버지니아주 스털링 소재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이틀째 골프를 쳤다.
이번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서부터 ‘우편투표 조작’ 등 선거 부정 가능성을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골프장에 가기에 앞서서도 “민주당이 선거를 훔쳤다”는 집권 공화당 소속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의 발언을 트위터에 올리는 등 자신의 패배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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