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 대선에서 패배 후 불복을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8일(현지시간)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후 8시(한국시간 9일 오전 10시) 폭스뉴스 ‘마크 레빈 쇼’에 출연한다”며 “우편투표 사기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선 패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첫 언론 인터뷰가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방송이 시작된 지 1시간30여분이 지나도 트럼프 대통령은 나타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지난 7일과 8일 이틀 동안 골프장에 머물렀으며 9일 예정된 공개행사도 없다. 대선 패배가 확정된 후 대외 일정을 삼가며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여당인 공화당 중진들과 영부인 멜라니아·사위 쿠슈너 등 측근 인사들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것을 종용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입장을 유지할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을 것이란 관측을 제기한다.
앞서 CNN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를 인정하라고 조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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