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어쩌다 코로나 확진1000만을 돌파한 나라가 됐나…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9일 16시 46분


미국이 코로나19 총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세계 첫 국가가 됐다. 중서부 지역에 퍼지고 있는 ‘3차 정점’(the third peak)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9일 기준 1028만2151명다. 이들 가운데 사망자는 24만3737명에 이른다. 최근 나흘간 일일 확진자는 10만명이 넘었다.

로이터통신 자체 집계 결과 지난 7일 하루 동안 미국에는 사상 최대인 13만1420건의 신규 감염이 보고됐다. 같은날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000만명을 돌파했다.

미국의 확진자 증가세는 다른 나라를 압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최근 발표한 7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5600명으로, 아시아와 유럽에서 가장 피해가 심각한 국가들인 인도와 프랑스를 합쳐 평균낸 수를 29% 이상 초과했다.

확진자만 많은 것이 아니다. 지난해 말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20만명 넘는 미국인이 이 병으로 사망했다. 로이터통신 분석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일 보고되는 새로운 사망자의 일평균은 전세계에서 보고되는 11명 중 1명을 차지한다.

지난 7일까지 전국 사망자 수는 5일 연속 1000명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세는 동부와 남부를 거쳐 현재 중서부가 정점을 이루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월 뉴욕 등 동부 대도시를 중심으로 퍼졌던 코로나19 사태를 ‘1차 정점’, 7월 마이애미 등 남부 휴양지를 중심으로 증가했던 상황을 ‘2차’정점‘ 그리고 이제 중서부 소도시와 농촌 지역에 퍼지고 있는 것을 ’3차 정점‘으로 분류하고 있다.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위스콘신, 아이오와, 네브라스카 등 중서부 5개 주가 미국에서 3차 정점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곳들이다.

하지만 1000만명 누적 확진자 중 아직까지 가장 큰 비중은 남부지역이다. 남부, 중서부, 서부, 북동부 순으로 확진자 비중이 크다. 미 전체 확진자의 43%, 430만명이 남부지역에서 나왔다. 그 가운데 텍사스주는 미 전체 확진자의 10%로, 지난 7일 누적 확진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미국에서 이같이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은 날씨가 동절기에 접어들고 있는데다 대선 정국으로 인해 사람간 밀접접촉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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