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시대]
1975년 美 건너간 미셸 박 스틸, 스트리클랜드 이어 한인 여성의원에
앤디 김 재선… 영 김은 1%P차 선두
3일(현지 시간) 미국 대선과 함께 실시된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한국계 후보 3명이 당선됐고, 1명은 개표 막판까지 상대 후보에게 앞서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기존에는 하원에 한국계 의원이 1명이었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최소 3명으로 늘어나면서 180만 교민사회의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9일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제48선거구)에 도전한 공화당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65) 후보는 50.9%를 얻어 민주당 현역인 할리 루다 의원(49.1%)을 물리치고 하원 입성에 성공했다. 그는 개표 초반엔 밀렸지만 4일 오전 개표율이 90%를 넘어서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스틸 당선인은 서울에서 태어나 중학생 때 가족과 일본 도쿄로 이주했다. 1973년 일본여자대 영문과에 입학했지만 2년 뒤 미국 서부 사립 명문 페퍼다인대 경영학과로 옮겼다. 1992년 ‘로스앤젤레스 폭동’을 계기로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듬해 로스앤젤레스 시장으로 출마한 리처드 라이어든 공화당 후보 선거 캠페인에 합류하며 정치 이력을 쌓기 시작했다. 1981년 변호사 출신 남편 숀 스틸과 결혼했다.
또 워싱턴에서 한국 이름 ‘순자’를 갖고 있는 민주당 메릴린 스트리클랜드(58)가 당선됐다. 스크리클랜드는 한국인 어머니와 흑인 미군 부친 사이에서 태어났다. 민주당 앤디 김 하원의원(38)은 뉴저지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1998년 김창준 전 의원(공화) 퇴임 이후 한국계로는 20년 만인 2018년에 처음 당선된 앤디 김 의원이 현 하원에서 유일한 한국계였다.
캘리포니아주 제39선거구에 출마한 공화당 영 김(한국명 김영옥·58) 후보는 개표율 98% 상황에서 50.5% 득표율로 민주당 현역 길 시스네로스 의원(49.5%)에게 앞서고 있다. 김 후보는 2년 전 선거에서 시스네로스 의원에 앞서다가 우편투표를 개표하면서 마지막에 결과가 뒤집힌 적이 있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총 435명을 뽑는 이번 하원의원 선거에는 한국계 후보 5명이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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