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화이자 코로나 백신 개발보다 배포가 더 중요”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10일 08시 20분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배포 전까지 엄청난 물류상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백신이 임상 3상 중간 분석에서 90%가 넘는 효능을 보였다고 알려지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예방접종 프로그램이 발달한 선진국에서도 Δ피접종자 추적 데이터베이스 구축 Δ젊은층의 집단접종 방안 마련 Δ대규모 접종센터 운영 등의 측면에서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 때문에 백신이 곧 긴급사용승인을 받더라도 충분히 많은 사람들에게 투여되기까진 수 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데이비드 솔즈베리 전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 전략자문그룹 의장은 “백신이 나온다고 해서 일상이 코로나19 이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 정도일까?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백신은 영하 20~70도에 달하는 초저온 보관이 필요하기에 포장과 유통 과정에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일부 백신은 효능을 보려면 주사를 두 방씩 맞아야 하는데, 이것도 물류상의 난제를 야기한다고 WSJ는 전했다.

이렇게 유통상의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이미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들은 백신 보급 계획을 서둘러 마련하고 있다.

영국 국립보건원은 초저온 보관 백신의 대량 유통을 시험하고 있으며, 유엔아동기금은 5억개의 주사기를 비축해뒀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백신 접종 우선순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화이자는 미시간주 서남부 도시 칼라마주에서 축구장 하나 크기의 땅에 350개의 대형 냉장고를 구비해 수백만 개의 백신을 납품할 준비를 마쳤다. 이런 시설이 벨기에에도 있다. 이 두 곳을 중심으로 화이자는 올해 최대 1억회분, 내년까지 13억회분의 백신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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