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언론 편집장 “화이자, 선거 직후 백신 진전 이상해”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0일 15시 52분


"정치·경제적 이익 추구 백신 연구에 연루"

중국 관영언론이 제약업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률 발표를 두고 의문을 드러냈다.

후시진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 편집장은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화이자가 선거 직후 코로나19 백신 진전을 발표했다. 이상하다”라고 지적했다.

후 편집장은 이어 “브라질에서 중국 코로나19 백신 임상을 중단한 건 더 이상하다”라며 “정치와 지나친 경제적 이익 추구가 백신 연구개발(R&D)에 연루돼 우려한다”라고 했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 9일 자사 연구 코로나19 백신의 예방률이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코로나19 백신 연내 보유를 주장해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소식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90% 효과가 있다는 보고다. 엄청난 뉴스”라고 반긴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추가 트윗을 통해 “민주당과 식품의약국(FDA)은 내가 선거 전에 백신을 얻길 원치 않았다”라며 “그래서 (백신 연구 결과가) 5일 뒤에 나왔다. 내가 오랫동안 말해온 것처럼”이라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후 편집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때리기 국면에서 자국 지도부 입장을 대변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가해왔다. 그러나 이번 화이자 백신 중간 평가 결과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결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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