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인, 백악관 비서실장에 ‘에볼라 대응’ 론 클라인 내정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2일 11시 09분


부통령 비서실장 당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에볼라 대응 회의를 하고 있는 로널드 클라인 신임 백악관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
부통령 비서실장 당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에볼라 대응 회의를 하고 있는 로널드 클라인 신임 백악관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로널드 A. 클라인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내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라인은 바이든 당선인이 상원의원이던 시절 법사위원장을 지낸 1989~1992년 그의 선임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08년 부통령에 당선된 뒤 바이든은 재빨리 클라인을 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클라인은 또한 민주당 대통령, 부통령, 대선후보, 상원의원들의 선임고문으로 오랜 기간 활동하며 워싱턴 정가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특히 1992년 빌 클린턴부터 앨 고어, 존 케리,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의 모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토론 코치로 명성이 높았다. 이번 대선에서도 바이든 캠프의 선임고문을 맡았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론은 2009년 최악의 경기침체 극복, 2014년 공중보건 위기를 극복했을 때를 비롯해 나와 오랜 기간 일했다”며 “여러 정치적 스펙트럼의 인사와 일하며 쌓은 그의 깊고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쌓은 클레인은 이 위기의 순간 나라를 하나로 뭉쳐야 하는 우리가 지금 백악관에 비서실장으로 필요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인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하던 당시 대응 국장을 맡기도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더욱 힘을 쏟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WP는 “튀는 것과 개성을 중시했던 트럼프 대통령 시대 이후 경륜과 능력, 정치 감각 등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신호”라며 “바이든이 법적 지식과 정무 능력을 모두 가졌으며 다방면에 경험을 갖춘 클라인을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
임보미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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