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발칵 뒤집은 아기 연쇄살인마…친절한 간호사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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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2일 14시 27분


Lucy Letby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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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한 병원의 신생아실 간호사가 무려 8명의 아기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영국 가디언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간호사인 루시 렛비(30·여)는 지난 2015~2016년 체스터병원 신생아실에서 아기 8명을 살해하고, 10명의 아기를 살해하려고 한 혐의로 11일(현지 시간) 기소됐다.

2017년 체스터 병원은 2015년 3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신생아 사망률이 다른 해보다 평균 10% 더 높게 나타난 것을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해당 병원에선 지난 2013년 2명의 아기가 사망했지만, 2015년 4배로 늘어 8명의 아기가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사망한 아기들의 팔과 다리에는 특이한 얼룩도 남아있었다.

경찰은 2018년 렛비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체포했으나 증거가 충분치 않아 풀어줘야만 했다. 이후 추가 수사에 매진한 끝에 3년 만에 렛비를 재판에 넘겼다. 사망한 신생아의 부모들에게 렛비의 기소 사실과 수사 진행 상황을 전달했다.

다만, 수사당국은 렛비가 신생아를 살해했다는 증거가 무엇인지 등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사진=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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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비는 2011년 체스터 대학교 아동 간호학 과정을 수료하기 전 체스터 병원에서 수련생으로 3년간 근무한 바 있다. 그는 2013년 지역 매체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신생아들을 위한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도록 간호사로서 책무를 다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렛비의 범행 소식에 그의 친구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렛비의 친구라고 밝힌 A 씨는 “파리 한 마리도 해치지 못할 아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다른 친구 B 씨 역시 “뉴스를 보고 너무 놀랐다.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렛비의 가족을 잘 안다는 C 씨도 “렛비와 그의 가족들은 매우 친절하고 예의바르다”라고 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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