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안보조약은 냉전의 산물” 스가-바이든 통화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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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2일 20시 21분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 뉴스1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 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2일 첫 전화회담에서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을 겪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가 미 안전보장조약 제5조 적용 대상임을 확인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안보 조약은 냉전의 산물”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기자회견에서 미일 정상 통화에 대한 논평 요청에 “미일 안보 조약은 냉전시대의 산물로 제3국의 이익을 해쳐선 안 된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센카쿠 열도는 중국 고유의 영토”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뒤 “지역 평화와 안정에 해를 끼쳐선 안 된다”고 미·일 양국을 비판했다.

앞서 스가 총리와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약 10여분 간 전화회담을 가졌다.

통화 후 스가 총리는 “바이든 당선인이 센카쿠 열도와 관련해 미일 안보조약 제5조 적용을 약속한다고 표명했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센카쿠 열도는 일본과 중국의 영유권 분쟁지다.

특히 올해 들어 센카쿠 열도 일대 해역에 중국 측 선박이 283일이나 확인되는 등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일본은 적이 침공하는 경우를 가정해 대규모 훈련을 하는 등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미국은 최근 일본 자위대와의 합동 군사훈련에서 센카쿠 침공을 가상한 무인도 방어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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