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확정후 첫 공식행보서 침묵… 참모진과 선거 법적대응 논의중
트럼프, 배신한 폭스뉴스 혼내려 디지털 미디어 개국 고려說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국립묘지를 찾았다. 7일 대선 패배가 확정된 이후 나흘 만의 첫 외부 일정이었지만 별도 연설은 없었다. 그 대신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과 함께 ‘부정 선거’와 관련한 차기 법적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전몰장병을 추모했다. 비가 왔지만 그는 그대로 맞았다. 10여 분간 정면을 응시한 채 참전희생비를 향해 세 차례 거수경례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소 어두운 표정이었고, 별도 발언 없이 행사 뒤 자리를 떴다.
대선 불복과 관련된 발언은 없었지만 차근차근 법적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참모진과 다음 단계의 법적 대응을 논의했다”며 “이 자리에서 대선 패배를 인정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인들에게 폭스뉴스를 압도할 디지털 미디어를 차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인터넷매체 액시오스가 11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폭스뉴스가 지난 대선 개표방송에서 언론사 중 가장 먼저 조 바이든 당선인의 애리조나 승리를 확정해 발표한 것에 분노했으며 이에 폭스뉴스의 보수 시청자를 뺏어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 한 관계자는 “트럼프는 폭스를 박살낼 계획이다. 확실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돈과 시간이 많이 드는 케이블 방송 대신 싸고 빠르게 시작할 수 있는 디지털 미디어 개국을 고려하고 있으며, 온라인 생중계를 하며 ‘월 구독료’를 받는 모델을 고려하고 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