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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로모임 “트럼프 대선 승복해야…선거사기 증거 없어”
뉴시스
업데이트
2020-11-13 02:55
2020년 11월 13일 02시 55분
입력
2020-11-13 02:54
2020년 11월 13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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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엘더스 "권력이양 거부, 美민주주의 위험 빠뜨려"
"독재자와 악의적 행위자들이 현 교착상황서 이득볼 것"
국제사회 원로 정치인들의 모임인 ‘디 엘더스’(The Elders)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이 미국과 세계의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디 엘더스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권력 이양을 위한 프로토콜과 절차를 따르길 거부하고 있는 데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미국 민주주의의 기능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및 정부와 공화당 일부 고위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선거 사기 주장은 강력한 증거가 없다”며 “미국의 민주적이고 합법적인 제도의 온전함과 독립성을 존중하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디 엘더스는 “이런 전례 없는 상황은 미국 국경을 넘어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전 세계에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훼손하려는 독재자들과 악의적 행위자들이 현 교착 상태로부터 이익을 얻는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포함해 생존하는 전직 미국 대통령 모두가 조 바이든 당선인을 축하하면서 선거 결과가 분명하고 공정했다고 여긴다고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어지고 있는 법적 문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들이 세운 모범을 따르고 미국인들이 투표함에서 내린 평결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후임이 2021년 1월 20일 취함할 때까지 대통령이 사용할 수 있는 행정적 권한을 당파적 이익보다 미국 전체의 이익을 위해 현명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디 엘더스는 고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지난 2007년 창립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 세계의 정치 원로 10여 명이 참가 중이다. 한국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회원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3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승리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 부정 개표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복하고 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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