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투표율 66.5% 전망…120년來 최고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3일 10시 29분


13일 현재 65.7%로 112년 만에 최고치 경신 중
50개주 중 42개주 40년래 최고 투표율 보일 듯

올해 미 대선 투표율이 1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합주를 포함해 주(州) 5곳 중 4곳은 40년 만에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 대선 투표율은 64.0%를 기록 중이다. 지난 1908년 65.7% 이후 112년 만의 최고치다.

다만 이것은 현재 기준으로, 미집계된 표는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WP가 자체 모델과 에디슨 리서치 모델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투표율은 66.5%까지 올라갈 것으로 관측됐다. 이 경우 지난 1900년 73.7% 이후 120년 만에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게 된다.

버락 오바마가 존 매케인을 이겼던 지난 2008년(61.6%)은 물론, 존 F 케네디가 리처드 닉슨을 물리쳤던 1960년(63.8%) 기록도 넘어선다. 1960년 투표율은 이 기간 중 종전 최고치였다.

더욱이 100여 년 전에 여성과 원주민 등의 참정권이 보장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직접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수는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방정부의 선거권 관련 가장 최근 변화는 지난 1971년 연령이 21세에서 18세로 낮아진 것이다.

WP는 “유권자 범위 확장은 종종 투표율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낳았다”면서 “올해 투표율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지는 못하겠지만 최소한 살아 있는 기억 내에선 가장 높은 기록을 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50개 주 가운데 42개 주가 40년 이래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재 이미 35개 주가 지난 1980년 기록을 넘어섰으며 모든 표가 다 집계되면 또 다른 7개 주와 워싱턴DC가 이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여기엔 올해 대선 경합주였던 북부 ‘러스트 벨트’ 지역인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을 비롯해 남부 ‘선 벨트’ 지역인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그리고 신경합주였던 오하이오 아이오와 등도 포함된다.

전통적인 공화 우세 지역이지만 올해 접전 지역으로 분류되기도 했던 텍사스의 경우 우편투표을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1992년 기록을 5% 이상 넘어섰다. 미네소타의 경우엔 투표율이 80%에 육박했다. 투표권을 가진 주민 10명 중 8명이 투표에 참여한 셈이다.

반면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와이오밍, 아이다호, 유타, 뉴멕시코, 오클라호마, 미시시피 등 8개 주는 40년 전 투표율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주는 비교적 특정 정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들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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