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경질된’ 美국토안보부 “선거 사기 증거 없어…가장 안전한 선거”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3일 14시 23분


사이버안보국-선관위 공동 성명
"재검표 통해 오류 수정도 가능"
"최고 신뢰…선거 완전성 믿으라"

미국의 사이버안보 및 선거관리 담당 고위 관료들이 올해 미 대선을 “미 역사상 가장 안전한 선거”로 규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며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국토안보부(DHS) 산하 사이버보안·기반시설안보국(CISA) 및 미 선거관리위원회(EAC) 고위 관료들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투표 시스템이 손상됐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이 같이 선언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경합주 재검표를 통해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들은 “박빙 경합주들은 각자 투표 관련 기록을 갖고 있어 필요할 경우 재검표 할 수 있다”며 “이것이 안정성과 회복력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을 통해 실수나 오류를 확인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며 “어떤 투표 시스템도 표를 삭제하거나 잃어버리거나 바꿔치기 하거나 타협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분명히했다.

그러면서 “선거 과정에 대한 근거 없는 주장과 오도하는 기회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선거 안정성과 완전성에 대해 최고의 신뢰를 갖고 있고 당신도 그래야 한다”고 촉구했다.

선거와 관련해 의문이 들땐 선거 관리위원들의 공신력 있는 정보에 귀를 기울이라는 당부도 남겼다.

이 성명은 브라이언 웨어 CISA 부국장과 밸러리 보이드 DHS 국제부문 차관보가 백악관으로부터 사임을 강요당했다는 보도 이후 나온 것이다. 웨어 부국장은 사임서에서 “우리는 외세 간섭으로부터 선거를 지켰다”면서 자신의 사임에 대해 “너무 이르다”고 아쉬움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대한 사임 압박은 트럼프 대통령의 ‘숙청’ 작업의 일환으로 읽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이후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트윗 해임’하는 등 눈엣가시로 여겼던 인사들을 경질하고 자신의 측근으로 자리를 채우고 있다. ‘선거 사기’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이른바 ‘해고 리스트’에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현재까지 당선을 위한 선거인단 ‘매직 넘버’ 270명을 훌쩍 넘긴 290명을 확보했으며 펜실베이니아에서 대역전극을 거둔 지난 7일 당선이 선언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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