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루 확진 16만 명…바이든 코로나 자문위원 “최대 6주간 봉쇄” 주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3일 15시 54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 미국 전체를 최대 6주 동안 전면 봉쇄하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12일(현지 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 감염병 연구정책센터장은 전날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오스터홀름 센터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코로나19 관련 자문을 맡고 있다.

그는 “전국적으로 봉쇄를 하면 전 세계가 백신을 기다리는 동안 신규 확진과 입원환자 수가 관리 가능한 수준까지 줄어들 것”이라며 “(봉쇄 기간 동안) 우리는 근로자들과 중소기업, 각 지방정부에 임금이나 손실분을 지급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오스터홀름 센터장은 13일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바이든 인수위에 이런 방안을 제안한 바는 없다. 우리는 그것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한발 물러섰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12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는 16만1541명으로 역대 일일 발생 확진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 입원환자 수도 6만 명을 넘어서면서 일부 지역에선 의료 체계가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이 때문에 뉴욕, 오하이오 등 각 주정부에선 올 여름부터 내놨던 경제 재가동 조치를 하나둘씩 거둬들이면서 다시 방역 강화로 방향을 틀고 있다.

다만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12일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가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백신 덕분에 코로나19가 오랫동안 대유행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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