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내년 4월 전 국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매우 빠른 시일(extremely soon) 안에 화이자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9일 코로나19 백신이 최종 임상3상 중간 결과에서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한 화이자는 이달 안에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 퇴장 이후 백악관 코로나19 백신 개발단의 몬세프 슬라우이 수석 고문은 “연내 코로나19 백신 2개와 치료제 2개가 긴급승인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 외에 제약사 한 곳이 더 승인받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백신 개발업체들 중에는 모더나가 다음달 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인 만큼 모더나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날 브리핑은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패배가 확정된 이후 일주일 여만에 처음으로 열렸다. 그는 12일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알링턴 국립묘지에 가는 것 외에 이번주 내내 공식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백악관 집무실과 관저만 오가며 매우 침울해하는(bleak)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그는 이날 대선 결과 승복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 정부(this government)는 봉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어느 정권이 올지 누가 알겠나.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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