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병원 코로나19 중환자실 화재로 20명 사상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5일 07시 19분


피아트라 네암트 시 종합병원 전기관련 화재
10명 죽고 10명 중화상.. 의료진도 다쳐

루마니아 북동부의 피아트라 네암트 시내 코로나19 병원에서 14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 10명이 숨지고 10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현지 관리들이 발표했다. 중상자 가운데 7명은 위독한 상태이다.

이 날 불길은 시내 공립병원의 코로나19 치료센터로 지정된 중환자실 병동에서 발생해 삽시간에 퍼져나갔다고 시 비상대책본부의 이리나 포파 대변인이 밝혔다.

사망자와 중상자의 대부분은 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들이라고 포파는 말했다.

넬루 타타루 보건부장관은 국내 언론들을 향한 기자회견에서 “화재 원인은 전기합선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언론들은 불이난 피아트라 네암트 지역 비상 종합병원이 오랫 동안 시설과 운영이 형편없어서 지난 해에는 정부가 지정한 관리자가 8명이나 시설 점검에 나선 바 있다고 보도했다.

현 병원장 루시안 미쿠는 전임 원장이 환자들에 대한 치료의 부실을 이유로 사퇴한 이후 불과 3주 전에 임명된 사람이다. 전임 원장 사퇴의 원인은 코로나19 의심환자들을 의사 진료를 기다리는 동안에 추운 옥외에서 장시간 대기 시킨 일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였다.

미쿠 원장은 화재가 난 뒤 의사 한 명이 환자들을 불길에서 구해내려고 하다가 전신의 80%에 1도 및 2도 화상을 입고 중환자실에 실려갔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도 현재 화상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피아트라 네암트시는 루마니아의 수도 부카레스트에서 북쪽으로 353km 떨어진 도시이다.

[부카레스트(루마니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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