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가 내각, 美바이든 대북 정책 주시…납북 문제 진전 기대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6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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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北과 조건 없는 대화 내걸었으나
日정부 고관, 北으로부터 "전혀 반응 없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내각이 최중요 과제인 북한 일본인 납치 문제 진정에 기대를 걸고 조 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주시하고 있다고 16일 지지통신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납치문제담당상 겸임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지난 15일 니이가타(新潟) 시에서 열린 ‘잊지 말라 납치 현(?)민집회’에 참석해 “모든 납치 피해자가 하루라도 빠른 귀국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을 시작으로 관계국과 긴밀히 협력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전임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처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 조건 없이 대화하겠다는 방침을 표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 고위 관리는 북한으로부터 “전혀 반응이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가토 관방장관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2002년에 5명의 납치 피해자가 귀국한 이후 메구미씨를 포함해 한 명의 납치 피해자의 귀국도 실현하지 못한 데 대해 통한의 극한이다.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사과했다.

스가 총리는 지난 12일 바이든 당선인과의 전화 회담에서 납치 문제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요청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일반적인 대응에 대해서는 협력을 확인했으나 바이든 당선인으로부터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김 위원장과 회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거듭 비판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차이를 나타내기 위해 (대북) 강경 노선을 취했다”는 견해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기후변화 등 과제를 떠안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대북 문제가 언제 진전될지는 미지수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북미의 움직임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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