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 의욕 "IOC와 긴밀 협력"
바흐 위원장 "도쿄올림픽, 인류 결속 심볼로 만들겠다"
일본을 방문 중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16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와 회담하고 2021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한 협력을 확인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NHK 등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이날 오전 도쿄(東京) 소재 총리 관저에서 스가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스가 총리는 회담을 시작하며 “내년 여름 인류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이긴 증거로서, 또한 동일본대지진으로터 부흥한 모습을 세계에 발신(홍보)하는 부흥 올림픽으로서 개최를 실현할 결의다”라고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 실현을 위해 (IOC와) 긴밀히 협력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도쿄 (올림픽) 대회를 내년 실행한다는 결의를 공유한다”며 도쿄올림픽을 “코로나 이후 세계에서 인류의 연대와 결속력을 표하는 심볼로 만들 셈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본 측에 서겠다. 지금 인류는 터널 가운데 들어와 있는지도 모르겠으나, 올림픽 성화가 터널 끝에 보이는 빛이 될 수 있다고 함께 믿고 싶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의 방일은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 전인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 3월 당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는 바흐 위원장과 전화 회담을 통해 올해 7월 개최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내년 7월로 1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이 큰 이유였다.
바흐 위원장은 16일 일본 올림픽 뮤지엄을 방문해 아베 전 총리에게 올림픽 운동에 대한 공헌을 기리기 위해 공로상인 ‘올림픽 오더’를 수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16일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와 회담하고,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 등 조직위원회와 IOC 등이 참석하는 합동 회의에 참석한다. 이후 모리 회장과는 함께 기자회견을 할 방침이다.
17일에는 선수촌과 국립경기장 등을 시찰할 예정이다. 18일까지 일본에 머무른다.
한편 16일 요미우리 신문은 스가 총리와 바흐 위원장이 관중이 있는 도쿄올림픽 개최를 확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 세계적으로 다시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도쿄올림픽의 관중 수용 대응이 주목된다. 일본 정부는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고 내년 봄 관중 수용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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