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IOC위원장 만나 “안전한 도쿄올림픽 위해 협력”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16일 13시 33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6일 내년 여름으로 예정된 도쿄올림픽에 대해 “인류가 바이러스에 이긴 증거로서 개최를 실현한다는 결의”라고 말했다.

NHK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실현하기 위해 (IOC와) 긴밀히 협력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올 7~8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에 따라 내년으로 1년 연기됐다. 바흐 위원장의 일본 방문은 지난 3월 ‘올림픽 연기’ 결정 때에 이어 약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스가 총리는 이날 바흐 위원장 접견에서 도쿄올림픽을 “(일본이) 동일본대지진(2011년)으로부터 부흥하고 있는 모습을 세계에 알리는 부흥올림픽으로서 개최하고자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야구·소프트볼 등 일부 경기 개최지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가 발생했던 후쿠시마현으로 정해졌다.

바흐 위원장도 이날 스가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일본이) 도쿄올림픽을 내년에 실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런 결의를 충분히 공유한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포스트 코로나19’의 세계에서 인류의 연대와 결속력을 나타내는 상징이 될 수 있다”면서 “우린 일본 편에 서 있다. 지금 인류는 터널 안에 들어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올림픽 성화가 터널 끝에 보이는 빛이 될 것임을 함께 믿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바흐 위원장은 스가 총리와의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모든 올림픽 참가자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들을 마련하고 있다. 내년 올림픽 경기장에게 관중들을 볼 수 있을 임을 매우 확신한다”며 올림픽 전에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될 경우 가급적 많은 참가자와 관람객들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OC는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 전까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보급되지 않더라도 방역대책 강화 등을 통해 일단 계획대로 대회를 치른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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