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이란의 주요 핵시설을 공격하는 방안을 거론했다가 참모들의 만류로 접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 시간) 전·현직 관리 4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백악관 집무실 회의에서 외교안보 핵심 참모진에게 몇 주 안에 이란 핵시설에 대해 조치를 취할 방안이 있는지를 물었다고 전했다. 이에 참모진은 이란을 공격할 경우 임기 말 광범위한 분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만류했다고 한다. 당시 회의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크리스토퍼 밀러 국방장관 권한대행,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 핵시설 나탄즈 내 농축 우라늄 생산량이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이 허용한 수치보다 12배나 많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직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탄즈를 공격할 방법을 여러 차례 질문했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또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소말리아 주둔 일부 미군의 철수 명령을 내릴 것으로 전해진다. CNN은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 20일 퇴임 전까지 해외 주둔 미군 수천 명을 철수하는 명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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