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불복 소송을 맡은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수임료로 하루 2만 달러(약 2200만원)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개인 변호사인 줄리아니가 승산이 없다고 평가되는 소송전을 진행하는 배경에는 거액의 수임료가 있다는 의혹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NYT)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줄리아니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패배에 대한 법정 싸움을 감독하는 보상으로 이 같은 수임료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의 반발을 불렀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줄리아니가 어느 정도의 돈을 받게 될지는 미지수다.
하루 2만 달러 수임료는 어느 지역 기준으로도 최고 수준이다. 워싱턴과 뉴욕의 최고급 변호사가 하루 전체를 한 고객에게 쓸 때 요구하는 금액이 1만5000달러 정도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 일부는 줄리아니가 법정 싸움을 계속하라고 부추기는 건 금전적인 이익을 보기 위해서라고 의심하고 있다. 줄리아니는 트럼프 대통령이 개표 기계 이상 등 근거 없는 여러 음모론을 믿도록 조장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캠프는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주 같은 지역에서 소송을 하기 위해 상당한 금액을 모금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앞서 13일 트럼프 캠프가 애리조나주 매리코파 카운티 투표 관련 소송을 취하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줄리아니에게 모든 선거 관련 소송을 담당하게 했다.
줄리아니는 “나는 결코 2만 달러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사건이 어떻게 끝나는지 보고 대가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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