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北 강선서 핵 활동 계속…안보리 결의 준수해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9일 07시 29분


강선서 '우라늄 농축' 혹은 '관련 부품 생산'하는 듯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이 평양 인근 강선 지역에서 핵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IAEA는 지난 9월에도 북한이 강선에서 우라늄 농축 활동을 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초반에 우린 (강선 핵 활동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지만, 추가 분석을 통해 이곳을 (핵) 활동이 이뤄지는 장소로 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IAEA는 북한을 관측한 사안을 정교하게 분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강선과 관련한 분석 역시 세부적으로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향후 북한을 방문했을 때 IAEA가 시찰해야할 시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IAEA가 다시 북한을 방문하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강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핵 활동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올리 헤이노넨 전 IAEA 사무차장은 이날 그로시 사무총장의 발언을 두 가지로 해석 가능하다고 RFA에 말했다.

그는 “이는 강선의 시설이 우라늄 농축 시설이거나, 우라늄 농축이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지만 관련 장비나 부품을 생산하는 등 우라늄 농축과 관련 있는 시설일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강선 시설은 우라늄 농축 시설로 보기에 미흡한 지점이 있다며, 우라늄 농축이 실제로 이뤄지지는 않는 관련 시설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더 많은 정보수집을 통해 북한에 대한 감시 능력을 확대하는 등 향후 방북을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지금보다 더 많은 시찰단과 장비가 필요하며 이를 준비하기 위한 시간과 예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을 향해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 준수와 핵확산금지조약(NPT) 안전조치 협정을 완전하고 효율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와 즉각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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