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3억원 내고 위스콘신 부분 재검표 요청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19일 09시 46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은 18일(현지시간) 대선 최고 경합주였던 위스콘신주에서 부분 재검표를 요청하기로 했다.

트럼프 캠프는 이미 재검표 비용 300만달러(약 33억원)를 주당국에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재검표를 해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결과는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위스콘신주 밀워키와 데인 카운티에서 재검표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캠프는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19일 오전 6시)까지 주 당국에 공식적으로 재검표를 요청해야 한다.

이와 관련, 위스콘신주 선거관리위원회는 CNN에 “재검표 신청서가 공식 접수되진 않았지만, 트럼프 캠프 측은 오늘(18일) 안에 선관위 직원들에게 신청서를 접수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캠프가 재검표 비용의 일부(300만달러)를 입금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주 선관위는 전체 재검표 비용이 약 790만달러(약 87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검표 비용을 낸 건 주법 규정에 따라 득표율 차가 0.25%포인트 이상일 때는 재검표를 요청한 쪽에서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거액을 들여 재검표를 요청했지만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캠프가 재검표를 요청한 두 카운티는 모두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곳이서다.

특히 밀워키 카운티는 위스콘신주에서 흑인 인구가 가장 많은 밀워키시에 속하는데, 흑인 유권자층은 인종주의 정책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크다.

주 선관위에 따르면 밀워키 카운티에서 31만7251표를 얻은 바이든이 트럼프(13만4355표) 약 18만표차로 이긴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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