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사망자 25만명 넘었다…“2~3주 후 하루 3000명 될 것”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9일 10시 12분


17일 사망자 1707명…5월 중순 이래 최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25만명을 넘어섰다고 미 언론들이 이날 일제히 보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19일 오전 8시)께 25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지 10개월 만에 100만 명의 4분의 1이 넘는 미국인이 목숨을 잃었다.

10개월 만에 25만명 돌파…급증세 지속

CNN은 전날 1707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지난 5월14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1분당 1명이 넘는 사람이 숨지는 셈이다.

같은 날 입원 환자 수도 역대 최고치인 7만6830명을 기록했다.

조지워싱턴대 의과대학의 조너선 라이너 교수는 “어제 우리가 본 사망자 수는 2~3주 전 확진자 수를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3주 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7만~8만명이었고, 어제는 15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있었다”며 “2~3주 후엔 하루 3000명의 사망자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18일 현재 47개 주에서 전주 대비 최소 10% 이상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하이와만 신규 확진자가 10% 이상 줄었다.

미국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검사 수를 늘렸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CNN은 지적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신규 확진자는 29% 증가했지만 미 전역의 검사 수는 11% 증가하는데 그쳤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48만5176명이다. 전 세계 5607만5500여명의 5분의 1에 달한다. 전 세계 누적 사망자는 134만6100여명을 기록 중이다.

미 전역서 ‘비상’…속속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미국의 각 주 정부들은 최근 며칠 사이 거리두기 조치를 속속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주 전체에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까지 밖에 다니는 것을 금지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 사이 주점과 식당 문을 열지 못하도록 했다. 호건 주지사는 “우리는 지금 전쟁을 하고 있다. 그리고 바이러스(코로나19)가 이기고 있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와 함께 해 줄 것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뉴욕주 뉴욕시는 주간 코로나19 양성판정률이 3%를 넘어서자 19일부터 다시 모든 공립학교의 문을 닫기로 했다. 이에 따라 뉴욕시는 두 달여 만에 다시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게 됐다.

최근 미 전역의 많은 학교들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켄터키 주지사도 23일부터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K-12) 수업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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