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코로나 백신 일반화되도 집단면역은 어렵다”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19일 10시 40분


화이자와 모더나 등 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낭보가 잇달아 나오는 가운데 각국 정부들과 관리들은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이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아직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많고, 집단면역이 있다고 해서 개개인이 병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잘못된 개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엘리노어 라일리 에든버러대학 면역학·감염병학 교수는 “집단면역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것”이라며 “인구의 98%가 백신을 접종하면 바이러스가 돌 가능성이 적어 나머지 2%가 보호된다는 개념이다”고 설명했다.

우선 백신이 단지 병에 걸리는 것만 막을지 혹은 바이러스 전염까지 막을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또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에 따라 백신 접종이 얼마나 효과를 보일지 다를 수 있다.

이에 더해 Δ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지 Δ 백신이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은 효능을 발휘하는지 등에 대해 구체적인 임상연구가 더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에 도달하려면 백신 접종률이 일반적으로 최소 65~70%에 이르러야 한다고 설명한다.

공중보건에서 바이러스 전염성을 나타내는 지수는 R값으로 표현되는데 이는 평균적으로 감염된 사람이 제한 없는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지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전염성이 높은 홍역의 경우 R값이 12 이상으로 인구의 92% 이상이 면역이 된 경우에만 집단면역이 가능하다. R값이 1.3인 계절성 독감은 집단면역률 임계치가 23%에 불과하다.

윈프리드 피클 오스트리아 빈 의과대학 면역학 교수는 “현재로서는 아무 예방책 없이, 정상적인 사회활동 하에 바이러스가 얼마나 빨리 퍼지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며 “코로나19의 R값은 4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도 플라크터 독일 마인츠대학 의대 교수는 “호흡기 감염은 백신으로 완전히 차단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백신이 전파되는 바이러스 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백신 접종 만으로 전염병을 억제할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것은 실수”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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