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건 “화이자·모더나 백신 4000만개 확보…12월말께 승인·배포”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9일 10시 52분


연말 FDA 승인 받은 후 접종 실시
저온 저장 요건도 "걸림돌 아냐"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약 4000만회 투여분을 12월 말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은 연말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뒤 배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에이자 장관은 이날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 브리핑을 열고 “우리는 수주 내에 배포가 가능한 안전하고 효과가 높은 백신 두 가지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이자 장관은 이어 당국이 확보한 백신 4000만회 투여분은 “가장 취약한 미국인 약 2000만명에 배포할 수 있는 충분한 분량”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면역 형성을 위해 4주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접종을 받아야 한다.

장관은 또 “이후 (백신의)생산은 당연히 증대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보건부 관계자들은 이날 주(州) 정부나 자치령에서도 백신 승인이 완료된 후 24시간 내에 배포를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에이자 장관의 이날 브리핑은 화이자가 20일 미국 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위한 서류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직후 진행됐다.

‘초고속 작전’ 관계자는 “모더나 백신 역시 화이자가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날로부터 7~10일 이내 FDA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 백신의 공식적인 정식 승인까지는 약 3개월이 더 걸릴 전망이다.

보건부 관계자는 또 복잡한 저온 저장 요건은 미국인의 백신 접근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거라고 강조했다.

화이자가 개발 중인 백신은 원칙적으로 영하 70~80도의 초저온 상태로 배송돼야 한다.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역시 영하 20도에서 저장돼야 한다.

전문가들은 백신이 각 지역에 배송되기 위해서는 값비싼 전문 냉동 차량과 엄청난 양의 드라이아이스가 배송에 필요하다며 효과에 우려를 나타냈다.

관계자들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전문가 패널들과 함께 백신 유통 문제 등에 힘쓰고 있다며 “최대 10일간 백신을 저온 저장해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백신 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