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코로나19 검사 책임자가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매우 위험한 상황(absolutely dangerous situation)이라고 경고했다.
브렛 지로이르 미국 보건복지부(HHS) 차관보는 이날 MSNBC와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는 거짓 경고(crying wolf)가 아니다. 이는 미국 유행병 역사상 최악의 증가율이다. 현재로서는 둔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입원자와 사망자가 일주일 동안 모두 25% 증가했다”면서 “(미국은)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고 했다. “당신이 오늘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내일도 음성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지로이르 차관보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모두 90%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는 발표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이지만 어떤 백신도 미국 내 발병을 지금 당장 종식시키는 것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매일 미국인 10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다.
지로이르 차관보의 이러한 발언은 NBC 뉴스가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에서 완화될 기미 없이 공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백악관 코로나19 대책반 주간 보고서를 입수한 직후 나온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지로이르 차관보는 “우리 모두는 그 자료를 알고 있다”면서 “나는 지금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이를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다중밀집시설 방문 자제 등 코로나19 방역 규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대부분의 장소, 특히 식당과 바(술집) 실내 영업 등을 더 제한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모든 사업장을 폐쇄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가정과 기업에 새로운 규제를 부과했지만 학교는 계속 개방한 것을 예로 들면서 학교를 계속 개방하면서 코로나19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지로이르 차관보는 미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정권 교체를 직면한 것과 관련해 “나는 바이든 행정부와 그의 대책반에 속한 그 누구에게도 투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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