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러, 세계 최대 결제통화 자리 유로에 내줘…8년 만에 처음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19일 15시 43분


미국 달러가 거의 8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최대 지급 통화 자리를 유로에 내줬다.

19일 국제은행간금융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지급통화 가운데 유로가 비중 37.8%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달러는 비중 37.6%로 2대 통화로 내려왔다. 달러가 1위 지급통화 자리에서 내려온 것은 2013년 2월 이후 처음이다.

나머지는 3위 영국 파운드, 4위 일본 엔, 5위 캐나다 달러, 6위 중국 위안 순이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와 글로벌 무역의 부침, 미국 선거에 따른 정치 불안 등으로 달러의 결제 비중이 낮아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3월 정점 대비 11% 넘게 밀렸다.

문제는 달러가 더 떨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시티그룹은 백신 개발로 글로벌 성장이 예상된다며 내년 달러가 20%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최대 자금조달(funding)통화는 아직도 단연 달러다. 국제결제은행의 7월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외환거래의 85%는 달러 대비해 이뤄졌다. 각국의 외환보유고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61%에 달했다. 또, 국제무역의 절반은 달러로 청구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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