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몽니, 지난 대선서 받은 상처에 대한 앙갚음?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20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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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이겼을 때 러시아와의 공모 의혹을 제기하며 대선 결과의 합법성을 의심했던 민주당에 앙갚음하기 위해서 대선 패배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자신이 대선에서 패배한 것은 알고 있지만 권력 이양 절차를 늦추고 대선 결과에 의혹을 적극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불복 입장은 2016년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러시아가 개입했고, 이것이 결과에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며 자신의 대통령직의 정당성을 훼손했다는 그의 불만에서 일부 비롯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공정한 게임이라고 측근들에게 말했다. 또 선거운동 기간 동안 여러 차례 패배는 굴욕에 해당한다고 말한 후보에게 졌다는 감정적 상처도 추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지인들과 재계 관계자들로부터 패배를 인정하고 싶지 않더라도 최소한 권력 이양이 시작하도록 하라는 조언을 듣고 있지만 “(당신의 생각은) 완전히 잘못됐다”라는 답변을 내놓고 있다.

지인들과 측근들은 대통령에게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간청했다. 불복은 자신을 더욱 힘들게 하고, 또 이런 행동을 계속한다면 호텔을 운영하거나 심지어 돈을 빌리는 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인들은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자신이 7000만표 이상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것이 자신에게 궁극적으로 힘과 권위를 주며, 백악관 주인 자리도 줘야 한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인들의 조언을 귀담아 듣지 않고 있으며 자신이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서둘러 대화를 중단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신이 믿지 않는 것을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백악관 내부에선 많은 이들이 상황을 지켜보기로 결정한 것 같다고 CNN은 전했다. 사위이자 선임 고문인 재러드 쿠슈너는 냉정하게 대처하고 있으며, 딸인 이방카는 이번 일과 거리를 두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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