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확진, 일본 2000명-한국 300명…대만은 10명 미만, 비결은?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23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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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일일 코로나19 확진 추이 - 월드오미터 갈무리
대만 일일 코로나19 확진 추이 - 월드오미터 갈무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불렸던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며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나홀로 조용한 국가가 있다. 일찍부터 ‘방역 롤모델’로 불렸던 대만이다.

국제적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2일 일본의 일일 확진자는 2514명, 한국은 330명이었다. 이에 비해 대만은 6명에 불과했다.

최근 일본과 한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은 2000명 이상이 연일 발생하고 있으며, 한국도 3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만은 없거나 있어도 10명 미만이다.

누적 확진자는 일본이 13만179명으로 세계 47위이며, 한국은 3만733명으로 세계 94위다. 그런데 대만은 617명으로 세계 178위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가 한국의 이틀 확진자와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일본은 닷새째 일일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고 있다. 특히 21일에는 259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일일 확진 2000명 대가 지속되자 “외출 자제는 필요 없다”던 입장을 고수하던 일본 정부도 태도를 바꿔 지역 관광활성화 사업인 ‘고투 트래블’ 캠페인을 일부 지역에 한해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은 닷새째 일일 신규 확진 300명을 웃돌다 23일 주말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271명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대만은 최근에 들어서도 일일 확진자가 10명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대만은 지난 4월 19일 일일 확진자가 22명을 기록한 이래 10명을 넘어선 적이 없다. 최근에도 지난 13일 8명을 기록한 것이 최고치다.

대만은 2300만명의 적지 않은 인구를 가지고 있는 나라다. 한국의 약 절반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로 전문가들은 일찍 국경을 닫고 여행을 엄격하게 규제한 것, 꼼꼼한 접촉자 추적, 광범위한 마스크 착용 등을 들었다.

또 수년전 치명적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경험한 것도 국민들이 정부의 규제를 잘 따르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됐다.

전염병 전문가인 피터 콜리그논 호주 국립대 교수는 “대만은 지금까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없앨 수 있었던 유일한 주요 국가”라면서 “대만이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얻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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