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미 CNN 등에 따르면 남부 플로리다 주민 리처드 월뱅크스(74) 씨는 지난달 말 생후 3개월된 반려견 ‘버거’와 집 근처 호숫가를 산책하던 중 악어의 습격을 받았다. 호수에 있던 악어가 순식간에 뭍으로 나와 반려견을 끌고간 것이다.
윌뱅크스 씨는 곧바로 물속으로 들어가 악어를 뭍으로 끌어냈다. 또 맨손으로 악어의 입을 벌리기 위해 온힘을 다했다. 몸통이 1m 남짓한 새끼 악어였지만 무는 힘이 만만치 않았다. 윌뱅크스 씨는 뭍으로 악어를 끌고 나와 17초간 사투를 벌인 끝에 악어의 입을 열고 반려견을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윌뱅크스 씨는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 악어가 미사일처럼 튀어나왔다”며 “악어를 잡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입을 벌리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고 밝혔다.
버거는 배에 구명이 나는 상처를 입었고 윌뱅크스 씨 역시 팔에 상처를 입고 치료를 받았다. ‘악어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악어가 많이 사는 플로리다에서는 3년 전에도 호숫가를 거닐던 한 여성이 악어에게 끌려가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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