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美동맹 삽화에 한국 가장 먼저 등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23일 20시 58분


英주간지 이코노미스트
英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1일 출간한 최신호 표지에 미국-한국-영국-일본-호주-캐나다-유럽연합(EU)이 서로의 손목을 꽉 잡고 있는 삽화를 게재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등 미래 산업에서 미국이 전통적인 우방국과 동맹을 강화해 중국에 맞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필요로 하는 중국 전략’이라는 제목의 커버스토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민주주의 동맹들과 함께 대타협(grand bargain)을 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이 삽화를 실었다. 그러면서 “미국은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본능 때문에 그동안 중국과 홀로 싸움을 진행했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대(對)중국 전략을 준비할 때 다른 경로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관계는 바이든 행정부가 등장해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제2의 냉전’은 불가피하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망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전장은 5G, 반도체, 데이터,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등 첨단기술이라고 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공산당은 기술이 권력의 길이라는 것을 이해했다”며 “이들은 산업스파이와 보조금을 이용해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일대일로를 통한 수출 계약을 통해 세계에서 중국의 기술을 표준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첨단 기술 경쟁에서 중국의 약진을 막기 위해서는 미국과 동맹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특히 한국은 미국이 손목을 바로 잡고 있는 국가로 등장해 5G 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이 고려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코노미스트는 민주주의 동맹 간의 협력은 북태평양조약기구(NATO·나토)나 세계무역기구(WTO)와 같은 새로운 기구가 필요하지 않다며 “주요 7개국(G7) 확대와 같은 공동체 형성이 좀 더 적절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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