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급반등했다.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까지 높은 효능의 백신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에 장 막판 재닛 옐런 전 연준의장이 재무부 장관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증시를 끌어 올렸다.
23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327.79포인트(1.12%) 뛴 2만9591.27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20.05포인트(0.56%) 상승한 3577.59, 나스닥 지수는 25.66포인트(0.22%) 오른 1만1880.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옐런 돌아온다: 옐런 전 연준의장이 재무장관에 지명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다우는 장중 최고점을 찍었다. 옐런이 연준 의장을 지낸 2014~2018년 미 경제는 호황기를 누렸고 S&P500 지수는 그 4년 동안 거의 60% 올랐다.
UBS자산관리의 알리 맥카니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옐런은 연준 의장 재임 기간 동안 중요한 결정을 내린 큰 인물”이라며 “코로나19로 더블딥 리세션 위기를 맞은 미 경제 앞에 놓인 난제를 해결하고 바이러스 확산 속에서도 일자리를 회복시킬 적임자”이라고 극찬했다.
이날 전해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높은 효능도 증시 랠리를 지지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효능은 90% 수준으로 화이자, 모더나의 95%와 견주어 크게 뒤처지지 않았다. 하지만 보관, 운반, 취급이 다른 백신 후보들에 비해 용이하고 가격면에서는 경쟁후보의 1/10수준이라는 점에서 뛰어나는 호평이 쏟아졌다.
지표 호재도 나왔다. IHS마킷의 11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7을 기록해 6년 넘게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서비스 PMI도 57.7로 5년 넘게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테슬라 시총 5천억 돌진: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7개는 오르고 4개는 내렸다. 에너지 7.09%, 금융 1.88%, 소재 0.86% 순서로 상승폭이 컸고 부동산 0.34%, 헬스 0.3%, 기술 0.03%, 유틸리티 0.01%로 하락했다. 지난주 5% 올랐던 유가는 이날도 2%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성장에서 가치 주식으로 전환이 두드러졌다. 카니발 크루즈는 4.8% 뛰었고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은 2.6% 상승했다. 반면 대형 기술주들은 내렸다. 애플은 거의 3% 급락했고 넷플릭스는 2.4% 내렸다. 페이스북,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도 모두 일제히 하락했다.
테슬라는 6.6% 급등했다. 다음달 S&P500 지수 편입 호재가 계속되면서 테슬라 시총이 5000억달러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 배포까지 전염병 확산은 계속되며 이어지는 제한조치에 경제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 지난주 JP모간은 내년 1분기 미 경제의 역성장을 경고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도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1%포인트 낮춰 잡았다. 1분기 성장률은 3.5%에서 1%로 내렸다. (서울=뉴스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