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74%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성실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를 성실하다고 평가한 국민은 44%에 그쳤다.
24일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0월15일~11월17일에 걸쳐 와세다대 첨단사회과학연구소와 함께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우편방식, 응답률 65%) 결과, 응답자의 74%가 스가 총리의 성실성에 대해 평가한다고 답했다. 이어 73%는 개혁의욕을, 71%는 친밀함 등을 평가했다.
신문은 스가 내각 지지율이 높은 것은 ’밑바닥부터 올라온 정치인‘이라는 스가 총리의 이미지와 함께 그의 성품과 개혁의욕이 평가받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정권 출범 직후의 기대치가 반영된 측면도 있다.
요미우리 설문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은 출범 직후인 지난 9월 74%, 10월에는 67%, 11월에는 69%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아베 전 총리의 자질 중 평가한다는 응답률이 가장 높은 것은 ’국제 감각‘으로 77%에 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밀월관계를 구축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발언력을 높인 외교실적이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스가 총리의 ’국제 감각‘은 ’평가한다가‘ 46%, ’평가하지 않는다‘ 49%였다.
그러나 성실성에 있어서 아베 총리를 평가한다고 답한 응답률은 44%로 스가 총리를 30%포인트 밑돌았다.
스가 총리의 자질 중 아베 전 총리와 공통으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은 ’설명력‘이다. 스가 총리의 설명력을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률은 53%, 평가한다는 43%였다.
아베 전 총리는 재임 중 모리토모(森友)·가케(加計)학원을 둘러싼 학원 스켄들 문제 등에서 야당으로부터 설명이 불충분하다는 비판을 거듭 받았다.
스가 총리도 일본 학술회의 회원 후보 6명의 임명을 거부한 이유 설명에 납득할 수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11월 여론조사에서 절반을 넘었다.
한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에 ’기대한다‘는 응답자는 29%로 낮았다. 이에 대해 신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및 아베 전 총리의 퇴진, 스가 내각 출범 등 굵직한 사건이 잇따랐지만 자민당 1강(强) 체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의식은 큰 변화는 없다고 지적했다 . 다만 자민당에 대항할 수 있는 야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82%에 달했으며, 여야가 교체되는 정권 교체가 가끔 일어나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67%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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