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기후 특사 케리 “첫날 파리협약 재가입…그것도 불충분”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25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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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수단 활용해야…美 선도적 역할 강조"

조 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기후 특사로 지명된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이 행정부 출범 첫날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약)에 재가입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케리 내정자는 24일(현지시간) 유튜브 ‘조 바이든’ 채널로 중계된 외교안보팀 내정자 소개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당선인을 가리키며 “첫날 파리협약에 재가입하겠다는 당신이 옳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파리협약만으론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인식한 당신이 옳다”라며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글래스고 유엔기후변화협약총회를 거론, “모든 국가가 열의를 모아야 한다”라며 “그러지 않으면 우리는 모두 함께 실패할 것이고, 실패는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했다.

케리 내정자는 “함께 성공하는 것은 지적 능력에서부터 대안적 에너지 능력까지 미국 최고의 재주와 창의력, 외교를 활용하는 것,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도 대통령과 부통령의 투지를 의심해선 안 된다”라며 “달에 도착하고, 난치병을 치유하고,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세계적 폭압을 물리친 나라의 투지를 의심해선 안 된다”라고 했다.

케리 내정자는 “이런 위기는 그런 리더십을 다시 요구한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언, 바이든 행정부 시대 미국의 기후변화 대응 선도를 예고했다.

그는 “기후변화 위기 대처에 있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지금 단호히 미래를 붙잡고 미래 세대를 위해 치유된 행성을 남겨주려 한다”라고 강조했다.

케리 내정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13~2017년 미 68대 국무장관을 지낸 정계 거물이다. 바이든 당선인이 그의 내정을 국무장관 후보 지명자를 비롯한 외교안보팀과 함께 발표한 점을 두고, 차기 행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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